자유게시판 우리카지노 승객에 숨진 택시기사 딸.. "아버지, 칼에 20번 찔려"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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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에게 살해된 택시기사의 딸이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가 20대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분당 택시기사 흉기살해 범인에 대한 "신상공개 및 엄벌(사형)"을 간곡히 청원 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25일 오전 11시 기준 1만 56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피해 택시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버지는 인천에서 분당으로 향하던 택시에서 뒷자리 승객으로부터 목과 가슴 등 신체 부위를 칼에 20차례 찔려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은 "(장례를 치르고) 집에 와보니 일 나가시기 전 아버지의 흔적들이 이렇게 다 남아 있는데 왜 집에 돌아오지 못하셨는지 너무나도 비통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장례를 치르는 동안 언론에서 보도해주는 기사를 보고 사건 경위를 접하고 있었다"며 "장례가 끝난 후 분당경찰서로 찾아가 사건에 대한 그 동안의 조사 결과를 공유 받고자 했으나,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내용을 들으라는 답변을 받고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용감한 시민 분 덕에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의 살해 동기는 '횡설수설', '5~6년간 정신과 진료 병력'에 대한 기사만 있을 뿐"이라며 "그 누구도 심지어 담당 경찰관으로부터도 왜 우리가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렇게 이별을 해야 했는지 납득시켜 주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 23세의 범인이 '정신병력'을 프리패스처럼 소유하며 다시는 이 도시를 자유로이 활보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에서는 사형을 구형하고 재판부에서는 사형을 선고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6일 경기분당경찰서는 택시를 타고 있다가 이유 없이 택시기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승객 A씨를 구속했다.
범행 직후 A씨는 달아나려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견인차 기사가 몸으로 뒷문을 막아서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피를 흘리던 택시기사는 119대원들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과거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살인 혐의는 인정했지만 택시기사와 아는 사이가 아니고 범행 동기도 밝혀지지 않아 '묻지마 살인'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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